생각해 보면 아주 어릴 때는 (입학 전) 음식을 굉장히 여유롭고 천천히 먹었던 것 같은데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엄청나게 빨리 먹던 습관이 생긴 것 같다. 학교에서 빨리 먹었던 이유는 우선 다른 아이들도 빨리 먹었기 때문이고 또 빨리 먹어야 쉬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활동량이 많았던 옛날에는 쉴 새 없이 뛰어다녔기 때문에 빨리 많이 먹어도 금방 소화가 됐었다. (거기다 뇌까지 많이 썼다) 성인이 되면 그때만큼 활동을 덜 하게 되고,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하더라도 어린아이들의 활동능력에는 못 따라가게 된다.
천천히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성인이 되면 아이들만큼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빨리 먹게 되면 더욱 몸이 안좋게 될 수도 있다. 바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그럴 때는 적은 양으로 많은 영양을 내는 음식을 골라서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실험을 하였는데, 실험 결과 빨리 먹을수록 많이 먹으며,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빨리 먹고, 남성이 여성보다 빨리 먹는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로드 아일랜드 대학교) 다이어트에도 더 좋다는 이야기다.
살이 많이 찌게 되면 몸이 둔해지고 걸을 때 관절에도 영향이 가게 된다. 하지만 체력은 좋아질 수 있는데, 약간 통통해 보이는 정도로 찌는 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 또한 있다. 살을 찌우든 다이어트를 하든 중요한 건 천천히 먹는 게 좋다는 것이다. 천천히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식사량도 줄게 될 것이다. (간식 제외)
1. 음식을 오랫동안 여러번 씹어 먹는다.
우선 맨 첫입이 중요하다. 처음에 빨리 먹기 시작하면 식사를 마칠 때까지 그 속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음식을 입에 넣고, 수저를 내려놓고 아주 천천히 씹어서 삼키게 되면 식사를 하다가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식욕 억제와 지방 분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음식을 여러 번 씹게 되면 히스타민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교감 신경을 흥분시켜 체내 지방 분해를 증가시킨다.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느끼며 지방이 분해된다는 말이 된다.
2. 젓가락으로 먹을 것
젓가락으로 음식을 뜨면 숟가락으로 뜨는 것 보다 훨씬 적은 양을 뜨게 된다. 음식을 섭취하자마자 배가 부르다는 느낌인 포만감을 느끼려면 만복중추를 바로 자극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섭취 후 20분 이후에 만복중추가 자극된다고 하니 20분 동안 계속 먹게 되면 실패하게 된다. 20분 동안은 천천히 젓가락으로 식사를 할 것을 추천한다.
3. 딴 짓을 하면서 먹어라
음식을 먹는 동안 일을 한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OK)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TV를 보거나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식사를 하는 것은 식사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이다. 식사를 할 때는 식사 시간이란 생각을 버리고, 휴식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더 좋다. 혼자 밥을 먹을 경우에는 최대한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