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하는 일
은행 업무 분류
여신, 수신, 외환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여신은 대출을 해준다는 의미이고, 수신은 고객의 돈을 받아 은행 내에서 보관하는 일, 외환은 환전 및 송금(해외은행으로 이체)하는 일이다. 또한 기업금융팀이라고 있는데, 법인 고객(기업)이 필요로 하는 금융업무 전반에 대해 업무를 본다고 한다.
은행원 되기 위한 조건과 스펙
2000년대 초반까지는 고졸(상고 등 실업계고)졸업생이 주로 입사하였다. 해외에서는 Bank Teller라고 하여 굉장히 낮은 업무 난이도로 워라밸이 굉장히 잘 지켜지는 업종 중에 하나이다. 비록 어려운 일을 하지는 않지만 돈을 다루는 일이라 그 책임감은 엄청나게 막중하며 계산 실수나 분실을 하면 엄청난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현재는 일정 수준의 이상의 대졸 스펙을 보유한 사원들이 입사하고 있다고 하며 한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은행원의 하루 일과 (불특정인 예시)
8:00AM 영업 시작 1시간 전 출근. 지점 전체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상사가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친히 고객 유치 실적을 읊어준다. 실적이 낮으면 잔소리와 함께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9:00 AM 은행 셔터가 올라가면, 전쟁이 시작된다. 밀물처럼 밀려드는 고객들을 응대해야 하기 때문. 1일 1 진상 고객은 일상이다. 고객님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12:00 PM 점심시간.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점심은 12시, 1시 2팀으로 나눠 교대로 먹는다. 이마저도 밀려오는 직장인 고객들 때문에 거르는 날이 많은 편.
12:50 PM 오전보다 고객이 더 많은 오후. 영업 마감 시간인 4시가 넘었다 해도 고객을 쫓아낼 순 없는 법. 업무 처리를 하다 보면 5시쯤 영업이 마감되는 경우가 흔하다.
5:00 PM 서류 정리, 실적 확인, 보고서 작성 등 영업시간에 못다 한 업무를 마무리한다.
10:00 PM 퇴근.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가정의 날이라고 6시 30분에 퇴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날은 어쩐 일인지 거래처와의 회식이 잡혀 있다! 우연일까?
참고: www.univ20.com
대학내일, 20대를 위한 라이프 매거진.
시리즈표지모델 표지모델! 고려대학교 행정학 18 김민우 대학내일 표지모델이 3년만에 돌아왔다.
univ20.com:443
은행원 체질 성향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하는 말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잘 맞는다고 한다. 추가 실적을 내기 위한 상품을 뻔뻔하게 판매할 수 있고, 거절을 당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사람을 대하더라도 굴하지 않는 대담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영업을 잘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하는데, 영업은 주 업무를 하면서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진상 고객이 많을까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돈 거래를 위해 돈얘기만 하는 곳이 은행이다. 고객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다소 부드럽고 온화하게 은행원들을 상대하겠지만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조금 힘드신 분들이나 개인적 불만이 쌓인 경우에 폭언을 들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아무리 강철 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폭언을 계속 들으면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게 될 수가 있다. 대처하는 매뉴얼이 있겠지만 안 통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흔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
비대면 전문은행이나 AI발달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게 될까
[은행원 인터뷰] 오프라인 지점 축소, 이익 감소는 쭉 있어 왔기 때문에 ‘은행 위기설’은 항상 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체감을 하진 못한다. 물론 은행마다 어플도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상품을 내놓는 등 나름의 해결책을 마련 중이긴 하다.그런데 이마저도 은행원들에게 실적으로 할당돼서 가입자 유치 압박을 줄 뿐이다. 기능이 좋아서 고객이 스스로 가입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기식 영업이 판을 치는 거다. 눈을 감아 봐라.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나? 그게 입행 후 은행원의 미래다.
다소 비관적으로 이야기하긴 했지만 은행원이 모두 없어지려면 아직 몇십년은 더 있어야 한다. 오래되고 안정적이고 고객수가 많은 은행 선호,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찝찝함 등이 여전히 사람들을 은행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저번에 은행에 상담을 위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었는데, 인공지능 상담원과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약간의 어색함과 찝찝함, 놀라움이 공존하였는데, AI는 무섭게 발달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먼 미래에는 아마도 모든 은행 업무를 비대면과 AI로 처리할 날이 오겠지만, 일자리의 교체속도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