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빵집이나 디저트가게를 운영해 보려고 학원에 다닌 적이 있다. 가게를 운영하더라도 그전에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가게에서 일해보는 건 필수이다.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두 개가 다른 자격증)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자격증이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자격증을 따려면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봐야 하는데 기본적인 정보는 인터넷에 나와 있으니 설명은 생략하겠다. 필기보다 실기가 문제인데, 학원에 다니면서 대면으로 배울 수가 있고, 공유주방에서 동영상 강의로 연습할 수도 있다. 필자는 실기에서 계속 떨어져서 자격증 취득에 실패하였다.
우선 제과사는 디저트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제과기능사(국가자격증)뿐만 아니라 민간자격증도 중요한데, 민간자격증은 국가자격증이 커버 못하는 기술적인 부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제과와 제빵은 결정적인 차이는 '발효' 과정의 유무이다. 발효란 밀가루 덩어리를 뭉친 다음에 크게 부풀게 하는 과정인데, 제과는 이 과정이 없고 제빵은 있다. 따라서 제과(디저트)가 만들기가 더 수월하지만, 약간의 미적 감각과 재료들을 섞는 시간에 대한 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제빵사는 빵을 만드는 사람이고 제빵사가 되려면 제빵기능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디저트보단 빵을 더 좋아하며, 빵도 엄청나게 종류가 많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빵은 디저트보다는 만들 때 여유가 있는 편인데, '발효'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발효 중에는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다리는 시간에 빵에 대해 공부를 한다거나 테이블 정리를 한다거나 할 수가 있다.
제과와 제빵 모두 처음에 만들 땐 어렵고 힘들지만 경험이 쌓이면 반복작업의 연속이다. 가장 중요한건 강인한 체력이며 (일할 때 5~6시간은 기본으로 서 있어야 함), 최대한 나이가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요리는 무명일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또 먹는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고 먹지만, 힘들게 경험을 쌓아 전문가로 성장하면 '명인' 칭호를 받게 된다. 그때부터는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으며, 이걸 시작한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과·제빵사들은 중도에 그만두거나 다른 직종으로 옮겨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무슨 일이 되었든 오래 할 수 없다. (but 얼마를 벌겠단 목표는 OK)
제과·제빵을 하려면 본인이 다른 요리보다 (ex.한식, 중식, 일식) 밀가루를 다루는데 익숙해야 하며 빵 종류를 좋아해야 한다.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할 수는 있지만, 밥보다 빵이 더 좋은 사람이 나중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빵이 오븐에 들어가서 구워질 때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왠지는 모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취미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남자가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밥은 아내가 해주고 빵은 남자가 하는 것도 괜찮은 조합이기 때문이다. (빵은 가끔 먹기 때문) 청소년 학생들도 빵을 많이 배우는데, 빵집 사장님이 목표이거나 이미 빵집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빵집에 가서 사먹는 빵도 굉장히 맛이 있지만 빵을 굽자마자 먹으면 그 맛이 차원이 다르다. -참고로 빵은 낮은 온도에 들어가면 딱딱하게 굳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냉장고 안에 넣지 않고 보관해야 한다.-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데 너무 시간이 없거나 바쁜 경우에 빵을 만들어서 싸가면 시간을 단축할 수가 있다. 밀가루가 쌀보다 칼로리가 낮아서 빵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데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버터 같은 게 들어감) 조금 먹고 살 빼는 것도 좋지만 빵 만들기에 도전해서 명인이 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