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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글을 잘 읽어야 한다. 당장 눈앞의 한 번의 글쓰기를 위해서도 잘 읽어야 하며 미래의 글쓰기를 위해서도 잘 읽어야 내공이 쌓인다.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봇이 자기소개서도 써 준다고 하는데 그건 ChatGPT의 글이지 본인의 글이 아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에서도 여전히 사람끼리 소통하고 글을 쓴다. 글을 잘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글을 읽어서 이해하는 방식을 알기 위해서이며, 그 방식이 좋은 글쓰기를 만든다. 궁극적으로 쓰기 위해서 읽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식 '시험'에서는 글쓰기가 필요가 없다. 학생들은 빨리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글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언젠간 글을 쓰게 된다. 글을 많이 읽었던 학생이 논술에서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많이 읽어야 잘 쓰게 되기 때문이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정신노동을 할 계획이라면 이제 각종 보고서 및 서류양식들을 무수히 작성할 것이다. 아무 자료도 없이 작성할 수는 없고 이 자료들을 해석하고 종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읽어야 생기는 기술이다.

 

  데이터와 각종 수치를 이용해서 글을 쓰려면 우선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부터 길러야 한다. 해석하려면 수리능력, 통계지식,논리력 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결국 읽어야 생기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숫자 또한 일종의 문자이기 때문에 숫자를 잘 읽어야 계산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반면에 다른 글을 읽고 글을 쓰려면, 다른 글을 잘 읽고 해석,종합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정보(글)를 찾고 써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들을 찾기 위해 또 읽어야 한다. (전산자료는 키워드 검색이 있긴 하지만 핵심내용은 결국 읽어야 함) 직업에 따라 빠르게 읽어야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ex. 칼럼니스트), 어려운 내용을 깊이 이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 학자) 두 케이스 모두 글을 쓰기 위해 읽는 것이며, 읽지 않았다면 쓰지 못했을 것이다. 

 

글을 읽을 때 '나라면 어떻게 쓸까?'라는 생각으로 읽어보자. 쓰기 위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면 좋은 글이 나오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글을 쓸게 아니면 글쓰기 방법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잘 읽고 남들만큼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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